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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소년중앙] 셔터스피드 조절하고 조리개 여닫으며 찰칵! 한 컷 한 컷 소중히 사진으로 남겨요 (2020.10.26)

초점 나가고 흔들려도 괜찮아 그 순간의 감성이 사진에 담기니까

모든 것이 빠르고 스마트한 디지털 시대, 디지털이 주는 편리함을 뒤로하고 다시 아날로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아날로그 감성을 사진에 담기 위해 아날로그 카메라, 필름 카메라를 찾는 경우가 갈수록 많아지는 추세죠. 사진 소통 SNS인 인스타그램만 살펴봐도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인기를 끌고, 아날로그 사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하나만으로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는 시대에 아날로그 카메라의 인기 이유는 무엇일까, 아날로그가 전하는 매력을 살펴보기로 해요.

아날로그 카메라의 매력에 빠진 디지털 세대  
다양한 SNS가 보편화하면서 사진은 중요한 소통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인생 사진을 건지기 위해 다양한 구도에서 찍어 보고 여러 번 연속 촬영 후 그중 하나를 선별하죠. 다양한 보정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얼마든지 수정하고 꾸며낼 수 있습니다. 사진은 SNS에 올리거나 선택되지 못한 사진들은 컴퓨터나 카메라 속에 보관됩니다. 다시 그 사진을 찾아보는 경우도 잘 없죠. 쉽게 찍혀지고 쉽게 소비되는 사진에 지친 사람들이 다시 아날로그 사진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필름과 카메라에 열광하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찍는 사진관을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죠.

서울 종로구 동묘 벼룩시장에서는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필름 카메라와 박물관에 있어야 할 것 같은 빈티지 카메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중고 필름 카메라를 사려고 방문한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죠. 상인 김춘길(67)씨는 “몇 년 전부터 필름 카메라를 찾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원하는 모델이 없어 그냥 가기도 하고,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죠.

포토매틱에서는 포토그래퍼 없이 카메라에 연결된 리모컨을 직접 클릭해서 셀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디지털·필름 원하는 방식으로 매장을 선택하면 된다. 사진은 포토매틱에서 촬영한 배우 공효진의 모습.


포토매틱 다크룸 매장에서 현상 클래스를 체험중인 배우 이하늬의 모습. 직접 찍은 필름을 내 손으로 현상과 인화해 볼 수 있는 데일리 클래스다. 


몇 년 전부터 사진관에서 흑백사진을 찍는 게 유행하기도 했는데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포토매틱은 포토그래퍼 없이 카메라에 연결된 리모컨을 직접 클릭해서 셀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졌죠. 누군가가 사진을 찍어주면 항상 경직되고 어색한 이들을 위한 전용 사진관입니다. 포토매틱에서는 전국 17곳에 포토부스도 설치해 운영해요. 예전에 유행했던 스티커 사진처럼 간편하게 즉석사진을 찍을 수 있어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사진에 관심을 가지면서 직접 현상을 해보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포토매틱 다크룸 매장에서는 현상 클래스를 운영 중입니다. 중형 필름 카메라로 나만의 프로필을 촬영하고 직접 찍은 필름을 내 손으로 현상과 인화해 볼 수 있는 데일리 클래스죠. 홍승현 포토매틱 대표는 사진과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작업이라고 밝혔습니다. “요즘 친구들은 이런 작업을 전혀 모르잖아요. 노광을 준 인화제를 약품에 넣으면 그때 자기 얼굴이 떠오르거든요. 그런 것을 엄청 신기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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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90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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