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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사진사 없는 사진관서 리모컨으로… ‘19세기 폴라로이드’ 습판사진으로 (2019.05.08)

 ‘나만의 사진을 찍으러 간다’ 사진관의 화려한 부활 

셀프 사진관 '포토매틱'에서 촬영한 방송인 노홍철. 포토매틱 제공

전송화(31) 김호연(30) 커플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사진관 ‘포토매틱’에서 직접 커플 사진을 찍었다. 1년 전 문을 연 이 곳은 사진사 없이 리모컨 버튼을 눌러 자기 스스로 찍는 사진관이다.이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셀프 촬영한 사진을 보고 이 사진관을 알게 됐다고 했다.촬영을 마친 두 사람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촬영을 즐길 수 있었다”며 “자연스러운 우리 모습이 사진에도 고스란히 담긴 듯하고, 사진을 볼 때마다 사진관에서 느꼈던 행복감이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해서 증명사진도 혼자 찍었다는 홍승현(36) 포토매틱 대표는 “반려동물 전문 사진관인 땡큐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중 젊은 층을 대상으로 셀프 사진관을 열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 차리게 됐다”며 “친구나 가족,연인끼리 와서 촬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대부분 즐겁게 촬영을 하고 결과물도 무척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말했다.

 ◇사진관이 부활하고 있다 

누구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손쉽게 사진을 찍고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로 전문가 못지않게 고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동네 곳곳마다 있던 사진관의 수도 급격히 줄었다.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사진관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일반적인 증명사진이나 전통적인 방식의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을 찾기도 하지만, 혼자서 또는 친구들이나 가족끼리 색다른 사진을 찍고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관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사진관은 단순히 사진만을 찍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곳이자 이벤트와 엔터테인먼트의 공간이 됐다.

사진관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는 건 수치로도 드러난다.통계청에 따르면 ‘사진촬영 및 처리업’ 업체 수는 1999년을 전후로 1만3,000여곳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다 2011년 8,599곳으로 바닥을 찍고 나선 다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김정대 한국프로사진협회 교육위원장은 “사진은 청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 받는 듯하다”며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찍는 사진관이 많이 늘었고 필름 전문 사진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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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506141909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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